중국, 한한령 이후 3년 만에 서울드라마어워즈 출품(종합)
"연초 분위기 변화 감지…상하이TV페스티벌에도 초청받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한한령(한류제한령·限韓令) 이후 중단된 한중간 방송 콘텐츠 분야 교류가 재개될 구체적인 조짐을 보인다.
31일 방송가에 따르면 중국 측은 오는 8월 개최될 제14회 서울드라마어워즈에 현지 인기작들을 출품했다. 중국 작품의 출품은 지난 2년간 없었다.
중국 측은 올해 서울드라마어워즈에 '향밀침침신여상', '연희공략: 건륭황제의 연인', '투파창궁', '귀거래', '황금동', '애정진화론' 등 지난해 중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인기 드라마 11개를 출품했다.
올해 서울드라마어워즈에는 총 61개국에서 270개 작품이 출품됐는데, 중국의 출품작 수는 대만(8개)이나 일본(4개)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전체적으로는 독일과 한국(각 16개)이 가장 많은 작품을 내놨다.
한한령 전까지만 해도 양국 교류는 활발했다. 서울드라마어워즈에 중국 배우와 심사위원도 다수 참석하고, 시상식이 망고TV를 통해 중국에 방송되기도 했다.
서울드라마어워즈의 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연초부터 변화가 감지됐다. 중국 쪽에서 한국 출장 등에 대해 더는 부담을 느끼지 않는 눈치였다"라며 "올 8월 행사에는 중국 배우들과 심사위원들이 다시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국 측은 서울드라마어워즈 주요 관계자들을 상하이TV페스티벌에 초대하며 교류의 물꼬를 다시 트려는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중국 측은 다음 달 10일부터 닷새간 상하이시 상하이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상하이TV페스티벌에 서울드라마어워즈 조직위원회를 파트너페스티벌로서 공식 VIP 초청했다. 이 역시 4년 만에 있는 일이다.
상하이TV페스티벌은 중국 광전총국과 차이나 미디어 그룹, 상하이시 인민정부가 주관하는 대규모 행사이다.
서울드라마어워즈 조직위는 초대에 응해 매그놀리아 어워즈 시상식 등 주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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