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일보, 연일 대미 공세 강화…"미국은 신용 파산자"
"중국, 세계의 공장이자 시장…중국발전 세계에 기회"
中국무원, 국가급 경제기술개발구 개선안 발표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중 무역전쟁이 첨예해 지면서 중국 관영 매체의 대미 공세도 점차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29일 사설 격인 종성(鐘聲)에서 미국을 '신용 파산자'라고 지칭하면서 무역협상 과정에서 신뢰 없이 말만 앞선다고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특히 "미국 언론들마저 미국 정부의 대중 정책이 오락가락해 결국 미국에 피해가 가리라고 분석했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파산 중에서는 신용 파산이 가장 심각한 것"이라며 "일반인조차 신용을 잃는 것은 명성을 잃는 것과 같다고 여기는 데 미국은 어찌된 일인지 국제 사무에서도 거리낌 없이 변덕을 부린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어 "사람은 신의가 있어야 하고, 신의가 없는 사람은 성과를 얻을 수 없다"면서 "미국의 정책 결정자들이 태도를 바꿔 언행일치를 통해 약속을 지키는 정상궤도로 돌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또 다른 논평(論評)에서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자 세계의 시장이라며 중국은 세계 글로벌 기업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중국의 발전을 위협으로 여기는 미국의 '중국 위협론'을 비판하고, 중국의 발전이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역설했다.
신문은 "경제 세계화의 시대에 어떤 곳에 시장이 있다는 것은 그곳이 개방의 의지가 충만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기업들도 이런 곳에 모여들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해외기업 투자법, 관세 인하, 비관세 장벽 제거 등을 통해 개혁개방을 심화하고 있다"면서 "또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또 중국 국무원이 국가급 경제기술개발구 개방 확대 개선안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국무원은 경제기술개발구 개방 확대를 위한 조치로 해외기업 투자 등 5개 분야 22개 항목에 관한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선안에는 개방형 경제 질적 개선, 외자기업 투자 환경 개선, 대외 무역 수준 개선 등 미국의 보호주의를 겨냥한 개방 확대 정책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또 자유무역실험구 개혁에 관한 조치 등 대외협력 플랫폼 개선에 관한 사항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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