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달진문학상에 곽효환·김문주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올해 제30회 김달진문학상 수상자로 곽효환 시인과 김문주 평론가가 선정됐다고 29일 시사랑문화인협의회가 밝혔다.
곽효환은 시 부문에서 시집 '너는'으로 상을 받고, 김문주는 평론집 '낯섦과 환대'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시상식은 오는 9월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문화센터에서 열리고, 기념 시 낭독회도 다음 달 7일 고려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예정됐다.
전북 전주 출생인 곽효환은 1996년 세계일보를 통해 등단해 시집 '인디오 여인','지도에 없는 집','슬픔의 뼈대', '너는' 등을 펴냈다.
고대신예작가상, 애지문학상, 편운문학상, 유심작품상 등을 받았으며, 현재 대산문화재단 이사로 재임 중이다.
그는 "지난해 늦가을 새 시집을 내고서도 예외 없이 길을 잃었고 그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당혹스러움 속에 방황하는 시기를 보내며 세상 공부를 다시 하고 있던 참이었다"면서 "그러던 중 김달진문학상 수상 소식을 받았다. 길을 잃은 자에게 상이라니. 난감하고 또 과분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문주는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평론가로, 2007년 '불교신문' 신춘문예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현재 영남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소통과 미래', '수런거리는 시, 분기하는 비평들', '낯섦과 환대' 등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 제9회 젊은 평론가상, 제6회 김달진문학상 젊은 평론가상을 받았다.
김문주는 수상 소감에서 "문학에 관심을 갖고 공부했던 시기와 지금의 문단은 많은 차이가 있다. 현 한국 시단은 동호회 문단에 보다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저에게 문학은 여전히 종교적인 물음들에 닿아 있고 공동체의 문제나 역사를 사유하는 자리로서 기능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문학을 하는 시민으로서 역할을 자주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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