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입양 대상 어린이·청소년 내세운 패션쇼 논란
인권단체와 SNS에서 "인격권 심각하게 훼손" 지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입양 대상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내세운 패션쇼가 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중서부 마투 그로수 주의 주도(州都)인 쿠이아바 시내 한 쇼핑센터에서 지난 21일 입양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패션쇼 무대가 열렸다.
패션쇼 무대에 오른 어린이와 청소년 18명은 실제 모델처럼 화장하고 의상을 차려입은 채 사진 촬영을 했다.
문제는 이들이 입양을 기다리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라는 사실이다.
인권단체들은 입양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다는 의도는 좋지만, 입양을 기다리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모델로 내세운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인격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글이 잇따랐다.
특히 이번이 두 번째 행사인 '입양 패션쇼'가 쿠이아바 당국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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