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새역사 다짐하는 김서영 "메달권 노려볼게요"
김인균 감독 "최종 목표는 도쿄 올림픽…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가겠다"
(김천=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세계선수권에서 메달권에 도전하겠습니다"
김서영(경북도청)의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김서영은 21일 경북 김천 실내스포츠수영장에서 열린 2019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 10초 18로 1위를 차지했다.
국제수영연맹(FINA) A 기준기록(2분 13초 03)을 가뿐히 통과한 그는 앞서 열린 개인혼영 400m에 이어 광주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또 한장 확보했다.
김서영은 "올해 목표로 삼았던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도 "시합을 통해 준비해야 할 부분이 아직 많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스피드 훈련이 아직 덜 돼 각 구간 기록이 조금씩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며 "남은 기간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017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김서영은 한국 개인혼영 종목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6위를 기록했다.
김서영은 "2년 전 부다페스트 대회를 앞두고 구체적인 목표를 많이 말했었는데, 당시가 첫 세계선수권이어서 부담이 많이 됐다"며 "그때 경험을 발판 삼아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의 말대로 김서영은 지난 세계선수권 이후 선수로서 한층 성장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올림픽에서는 세계선수권에서 2위에 올랐던 오하시 유이(일본)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얼마 전 열린 FINA 챔피언스 경영시리즈 2차 대회에서는 2016 리우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시오반 마리 오코너(영국)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김서영은 "예전에는 키가 크거나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가 있으면 위축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아시안게임과 올해 챔피언스 시리즈를 통해 체격이 큰 선수들과 여러 번 경기하다 보니 신체조건이 불리해도 밀리지 않고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김서영은 자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2017년에는 결승 진출을 목표로 했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싶다"며 "메달권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서영을 지도하는 김인균 감독은 세계선수권 준비 상황이 매우 순조롭다고 전했다.
그는 "2017년 세계선수권 때 준결승에서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고 막상 결승 때는 기록이 잘 못 나왔다"며 "예선이 아니라 결승에서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조절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계획대로 기록이 잘 나와주고 있다"며 "세계선수권 결승전에서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김서영의 최종 목표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이라고 강조했다.
"올림픽까지 차근차근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며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최종 목표인 도쿄 올림픽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마친 김서영은 6월 초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리는 동아 수영대회에 참가해 미리 시설적응을 할 계획이다.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은 광주세계선수권에서 경영 종목이 진행될 경기장이다.
주 종목인 개인혼영은 출전하지 않고, 평영과 배영, 계영 종목에서 컨디션 점검에 집중한다.
김서영은 국민들의 관심이 자신을 넘어 수영 전반으로 퍼지기를 바랐다.
"저 말고도 많은 한국 선수들이 광주대회에 참가할 텐데, 국민들께서 응원해주시면 더 힘내서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이 응원해주시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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