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동부서 댐 추가 붕괴 우려…검찰, 예방조치 지시
2월부터 붕괴 경보 발령으로 수차례 긴급대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남동부 지역에서 또다시 광산 댐 붕괴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주(州) 바랑 지 코카이스 지역에 있는 공구 소쿠 광산 댐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광산개발업체 발리와 미나스 제라이스 주 검찰이 작성한 문건을 통해 확인됐다. 문건에는 저수량과 댐 관리 상태를 고려할 때 19일부터 25일 사이에 붕괴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댐은 지난 1월에 광산 댐 붕괴 사고가 일어난 브루마지뉴 지역에서 144㎞ 떨어진 곳에 있다.
주 검찰은 댐 붕괴에 대비해 주민들에 대한 안전조치를 마련하라고 발리 사에 권고했다.
바랑 지 코카이스 지역 주민들은 지난 2월 초와 3월 중순에 공구 소쿠 댐 붕괴 경보가 발령되면서 긴급 대피하는 일을 겪은 이후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월 25일 발생한 브루마지뉴 댐 붕괴 사고로 240명이 사망하고 30명이 실종됐다.
이는 브라질에서 발생한 역대 재난사고 가운데 세 번째로 큰 인명 피해 규모다.
지난 1967년 상파울루 주 북부 해안도시인 카라과타투바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436명이 사망했다.
이어 2011년에는 리우데자네이루 주 4개 도시에서 일어난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로 506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브루마지뉴 댐 붕괴 사고가 초래한 환경재앙은 역대 최대 규모다. 환경 전문가들은 복구 비용이 최소한 500억 헤알(약 1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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