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한반도, 10∼20년 내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될 것"
박원순 시장,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 의지 피력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는 16일 "10∼20년 안에 한반도가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짐 로저스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민간기구인 천주평화연합(UPF) 주최로 열린 국제지도자회의(ILC)에서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이 열리기 전 '휴전선'이 없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발표자료에 담긴 동북아 지도상에서 한반도를 남북으로 가르는 붉은 색의 38선을 가리키며 "이 붉은 선이 없어지면 한반도는 통일국가가 된다. 역동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짐 로저스는 통일 뒤 한반도에서 역동성이 커지는 배경으로 8천만명에 달하는 인구, 풍부한 노동력과 광물자원, 남한이 지닌 자본력과 기술력 등을 꼽았다.
그는 "나는 기회가 있는 곳을 보고 투자하는 투자가로, 한반도 투자기회를 흥미롭게 보고 있다"며 "과거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이 일본이나 여러 나라로 이민했지만 이제 한국으로 돌아오라고 얘기해야 한다. 미래의 땅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짐 로저스는 최근 고문을 맡게 된 한일 해저터널 사업과 관련해서도 해저터널이 완성될 경우 한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그는 "터널이 뚫리면 일본보다는 한국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며 "(터널 완성으로) 더 많은 교역이 (한반도) 서쪽으로 이뤄질 것으로, 터널이 뚫리면 제가 먼저 우리 아이 2명을 데리고서 일본에서 출발해 대륙으로 가겠다"고 약속했다.
짐 로저스 발언에 앞서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청중 앞에서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유치 의지를 강력히 피력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올림픽은 전 세계가 하나로 뭉치는 장"이라며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의 출발점이 됐다고 본다면 서울-평창 올림픽은 한반도 평화의 종착역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북아시아의 항구적 평화를 상징하는 차원에서 '베세토(BeSeTo, 베이징·서울·도쿄)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박 시장은 "세 도시가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만들어서 방학 때마다 세 나라 청소년들이 연습하고 연주하는 사업을 제안할 생각"이라며 "서울, 베이징, 도쿄가 항구적 평화, 번영의 꽃을 피우고 뉴 동북아 시대로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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