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소카대 공동 심포지엄…"한일, 해양쓰레기 공동대처해야"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대학교와 소카대학교는 14일 오후 제주대에서 소카대학 설립자인 이케다 다이사쿠 국제창가학회(SGI) 회장의 명예문학박사 학위 수여 2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심포지엄을 공동으로 열었다.
이번 학술 심포지엄은 제1부 법과 평화, 제2부 세계시민과 평화교육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1부에선 나카야마 마사시 소카대 법학부 교수가 '21세기의 평화와 국제법 - 인간의 안전보장을 위한 세계질서 구축을 목표로', 고봉진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국제법과 평화 - 이상과 현실의 경계에서'란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2부에선 나카야마 겐지 소카대 법학부 교수가 '일한 협력관계의 새로운 전개와 세계시민교육 - 표착쓰레기를 둘러싼 국경 간 협력 사례로', 조성윤 제주대 평화연구소장이 '전쟁의 기억과 평화교육'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나카야마 겐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세계시민교육, 환경교육 협력을 통한 한국과 일본의 평화공간 구축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한일간 해양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지방자치단체의 환경교육 협력은 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두 나라가 평화구축을 보다 견고하게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쟁점 중심의 국경 간 협력을 겹겹이 쌓고 넓혀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윤 교수는 '평화의 섬' 제주가 해군기지 건설 등으로 군사기지화하는 문제에 대해 지적하면서 평화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교수는 "전쟁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는 교육을 통해 전쟁을 이해할 수밖에 없다"며 "구체적인 전쟁의 참상을 들려주고, 전쟁을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도록 우리가 직접 실천할 방안을 찾아 움직이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대 평화연구소와 일본 소카대 평화문제연구소는 이날 오전 제주대에서 양 대학 학술교류 및 공동연구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학술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양 대학은 협약을 통해 교원 및 학생 교류, 학술 공동연구 및 학술회의 공동 개최, 학술자료·출판물 상호 교환, 연구관련 의견 교환 등 컨설턴트 활동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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