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 中훈춘 취안허 통상구, 자동출입국심사 개시
자동출입국심사에 8초 걸려…북한 입국 위한 줄서기 사라져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북한 나선시 원정리와 인접한 중국 지린성 훈춘(琿春)의 취안허(圈河) 통상구(口岸·커우안)가 북한으로 여행을 가는 중국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자동출입국 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14일 관영 중국일보에 따르면 세관 기능을 담당하는 취안허 통상구는 지난 10일 자동출입국 심사 정식 시행에 들어갔다.
첫날 취안허 통상구를 통해 북·중 사이를 오간 여행객은 연인원 1천300여명이었는데, 이 중 자동출입국 심사를 이용한 사람은 500여명이었다.
여행객이 여권·지문 확인 및 사진 촬영 등 3단계를 거쳐 자동출입국 심사를 마치는 데에는 평균 8초가 걸렸다고 중국일보는 설명했다. 심사관이 일일이 확인할 때보다 시간이 3분의 1로 단축됐다는 것이다.
중국일보는 "취안허 세관은 지린성에서 북한과의 업무량이 가장 많은 육로 통상구"라면서 "이번 조치로 중국인이 출입국 수속에 30분 이상 줄을 서지 않아도 되게 됐다. 훈춘의 개방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훈춘을 통해 북한으로 가는 관광상품이나 여행객 수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옌볜라디오TV방송국은 이달 초 나흘간의 노동절 연휴때 훈춘시 당국이 북한으로 가는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통행증 관련 담당인원을 늘리는 등 대책을 마련했고, 이 기간 통행증 1천377건을 발급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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