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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 훔쳐먹고 시치미…입 주변 먹물이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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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 훔쳐먹고 시치미…입 주변 먹물이 '증거'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시장에 판매하기 위해 화물차량 적재함에 둔 낙지를 훔쳐먹고 시치미를 떼던 60대 남성이 입 주변에 묻은 먹물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장모(60)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장 씨는 지난 11일 오후 3시 50분께 광주 서구 한 전통시장 도로에 서 있던 화물차량 적재함에서 시가 2만원 상당의 낙지 3마리를 훔친 혐의다.
낙지 주인 김모(36) 씨는 장 씨가 차량 적재함에 손을 넣어 낙지를 가져가는 모습을 보고 뒤쫓아가며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과 함께 장 씨를 찾아 나선 김 씨는 인근 술집 테이블에 여러 사람과 함께 앉아있는 장 씨를 발견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이들은 장 씨와 전혀 모르는 사람들로, 장 씨가 다짜고짜 테이블에 앉았다고 진술했다.
장 씨는 낙지를 훔친 사실을 묻는 경찰관에게 "모르는 일"이라며 잡아뗐지만 장 씨 입 주변에는 먹물이 묻어있었다.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된 장 씨는 피해품을 회수하기 위해 소재를 묻는 경찰관에게 "이미 먹어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장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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