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거주 결혼 이주여성 9명, 검정고시 합격
음성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검정고시반 운영 7개월 만에 성과
(음성=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충북 음성군 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공부한 결혼 이주여성 9명이 지난 4월 치른 첫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이 센터가 결혼 이주여성을 위해 검정고시반을 운영한 지 7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10일 이 센터에 따르면 이번 검정고시에 응시한 13명의 결혼 이주여성 가운데 8명이 초등학교 졸업 과정, 1명이 고등학교 졸업 과정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초등 과정을 응시한 나머지 4명도 부분 합격했다. 이 센터는 음성의 결혼 이주자가 1천100여명에 달하자 2011년 결혼 이주자와 중도 입국 자녀들을 위한 한국어 교실을 개설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검정고시반도 운영해 왔다.
한국어 교실에서는 연인원 1천여명이 한글을 깨우치고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익혔으며 검정고시반에는 20여명이 등록했다.
학력 미달 등 자격 조건이 안 돼 단순 노동이나 기피 업종에 취업, 사회 저소득층을 형성해온 음성지역 결혼 이주 여성들은 이 한글 교실과 검정고시반에서 공부하며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초등 과정 검정고시에 합격한 캄보디아 출신 쓰리엉리난(25세) 씨는 "한국어도 배우고 내 아이를 직접 가르치고 싶어 검정고시에 도전했다"며 "음성군과 다문화센터의 도움으로 검정고시에 합격해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정진 음성군 주민지원과장은 "갈수록 증가하는 결혼 이주여성들이 한국 사회에 조속히 적응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학력 향상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맞춤형 직업교육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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