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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암 치료 중입자가속기 재추진…이르면 2023년말 환자 치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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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암 치료 중입자가속기 재추진…이르면 2023년말 환자 치료(종합)
과기부·서울대병원·부산시·기장군·지역병원 협약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조정호 기자 = 난치암 치료에 사용되는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구축사업이 재개돼 빠르면 2023년 말 첫 환자 치료에 들어간다.
의료용 중입자가속기는 암세포만 정밀하게 사멸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흔히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시, 기장군, 서울대병원은 10일 오후 부산 기장군 중입자치료센터에서 중입자가속기 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유영민 과기부장관, 오거돈 시장, 오규석 기장군수, 김연수 서울대병원 부원장이 참석, 협약서에 서명했다.
중입자가속기는 탄소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정상 세포를 최대한 보호하면서 암세포에 중점적으로 에너지를 전달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이고 치료 횟수와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비다.
정부는 2010년부터 부산 기장군에 중입자치료센터 구축을 추진해 왔지만, 당시 주관기관인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사업 분담금 750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이 중단됐다.
과기정통부는 2017년 서울대병원을 주관기관으로 새로 선정하며 사업 정상화를 모색했다.
예산 규모도 1천950억원에서 2천606억6천만원으로 늘렸고, 사업 기간도 2023년으로 2년 연장했다.

유영민 장관은 "중입자치료는 암 치료에 있어 부작용도 적고 치료 기간도 단축할 수 있어 환자뿐 아니라 의료인·연구자도 국내 도입에 기대가 매우 높다"며 "중입자가속기 구축과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국민 의료복지 향상과 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과 부산대병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동아대병원, 부산백병원, 고신대병원 등은 이날 상호 교류와 상생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환자 치료에 관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의료진과 치료 기술을 고도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지역과 협력을 통해 중입자치료센터를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중입자가속기 치료는 간암과 췌장암 등 난치암 치료에 활용되고 일본, 독일, 이탈리아, 중국 등 4개국에서 사용하는 첨단 의료시설"이라며 "올해 중 기장 중입자 치료기 규격 기준을 정리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국제 발주를 할 예정이고 2023년 연말 또는 2024년 초 첫 환자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pcs@yna.co.kr
c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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