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한 사람당 한 달 책값 5천원도 안 쓴다"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 작년 도서구매비용 분석…전년보다 소폭 증가
전체 오락·문화 지출은 9.8% 증가한 월평균 19만2천원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책을 사는 데 쓴 돈은 1인당 월평균 5천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가 2018년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인당 월평균 서적구매비는 4천96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4천942원)보다 18원(0.4%) 증가한 수치다.
1인 이상 가구도 통계에 포함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1인당 월평균 도서 구매비는 2008년 6천499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2016년 4천677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2017년부터 2년 연속 소폭 증가하는 추세다.
1인 가구를 포함한 가구당 월평균 서적구매비(명목액 기준) 지출은 1만2천54원으로 2017년(1만2천157원)보다 0.8% 줄었다. 1인 가구도 집계에 넣기 시작한 2006년 이래 역대 최저치다.
물가 상승을 고려한 월평균 실질 도서 구매비는 지난해 1만1천850원으로 2017년(1만1천688원)보다 1.4% 감소했다.
1인당 월평균 서적구매비가 증가했지만, 가구당 월평균 서적구매비가 감소한 것은 1인 가구 증가 때문이다.
작년 가구당 서적구매비는 줄었으나 가구 수 증가로 전체 도서 구매비는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가구당 전체 오락·문화 부문 지출은 월평균 19만2천원으로 전년보다 9.8% 증가했다.
오락·문화비 주요 품목 중 국외여행 등 단체여행비(19.1%), 운동 및 오락서비스(13.8%), 유료 콘텐츠 이용료 등 문화서비스(11.8%) 등은 증가했지만 가구당으로만 보면 도서 구매비는 줄었다.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는 "2020년에는 전체 가구 수의 30%를 초과할 1인 가구의 특성과 요구에 맞는 콘텐츠 개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책의 내용뿐 아니라 형식, 판형, 면수, 무게 등에서도 이런 변화를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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