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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스라엘서 미세먼지 저감기술 이전 추진(종합)
와이즈만연구소-요즈마그룹과 MOU…박원순, 중동·유럽 순방 마무리


(레호보트<이스라엘>=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계 5대 기초과학연구소인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소가 보유한 미세먼지 저감기술 등의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7일(현지시간) 텔아비브 인근 레호보트에 소재한 와이즈만연구소에서 모르데하이 셰베스 와이즈만연구소 부총장, 벤처캐피탈 요즈마 그룹 이갈 에를리히 회장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3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와이즈만연구소의 바이오 분야 등 각종 보유 기술을 서울의 창업기업에 넘기고, 국내 기업은 기술을 상용화한 뒤 매출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돌려주는 내용을 담았다. 이 과정에서 요즈마 그룹은 서울 창업기업의 투자 유치를 돕는 등 전반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각서 체결 자리에서 와이즈만 측은 박 시장에게 대기 질 측정 기술과 아황산가스 제거 기술을 제안했다.
미세먼지 원인인 아황산가스는 석탄 등이 연소할 때 발생한다. 와이즈만 측은 이를 순수한 황으로 전환해 미세먼지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미세먼지 최대 단일 배출원인 전국 60개 석탄화력발전소에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황산가스 제거 기술을 개발한 알카디 캐플런 디서프테크 CEO는 "최근 별도 기업을 설립했고 상용화 단계에 있어 파트너를 검토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와이즈만연구소는 1934년 이스라엘 초대 대통령 하임 와이즈만이 설립한 연구소 겸 대학이다. 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연구 인력 2천500명이 2천개 이상의 특허군을 출원했다.
요즈마 그룹은 1993년 이스라엘에서 출범한 세계적인 벤처캐피탈로, 이스라엘을 '창업 대국'으로 만든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셰베스 부총장은 "와이즈만은 작은 연구소이지만 영향력은 국제적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소 보유 기술 상용화로 올린 매출이 2017년 기준 370억 달러(약 43조원)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박 시장은 "와이즈만 예산은 정부 지원이 20%이고 나머지 80%는 기술이전과 상용화 수익으로 충당된다고 한다"며 "우리나라는 기초과학 연구가 제대로 된 게 없다. 순수 과학은 원천 기술 확보로 이어지기 때문에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달 1일 시작한 아부다비-런던-텔아비브 순방을 이날 마무리하고 8일 오후 귀국한다.
bangh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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