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16강 눈앞' 울산 김도훈 감독 "반드시 승점 3 따겠다"
부상 복귀한 이근호 " 지금까지 못 했던 것 만회하는 활약 하겠다"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프로축구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은 시드니 FC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5차전을 앞두고 "승점 3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6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홈에서 치러지는 경기인 만큼 팬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현재 2승 2무로 H조 1위(승점 8)에 올라있다.
시드니전에서 무승부를 거둬 승점 1만 추가하더라도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 확정하게 된다.
김 감독은 "우리가 조 1위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비겨도 된다는 마음은 승부에 있어서 좋지 않다. 무조건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시드니는 3무 1패로 최하위(승점 3)에 처져 있어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시드니 홈에서 펼쳐진 지난 맞대결에서 두팀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스티븐 코리카 시드니 감독은 "홈에서 치른 지난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경기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H조 팀들이 모두 비슷한 전력의 팀들이기 때문에 도전적으로 나서 승리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울산은 앞서 홈에서 치른 ACL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헐크와 오스카가 버틴 상하이 상강을 1-0으로 꺾었고, J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가와사키 프론탈레도 1-0으로 무찔렀다.
지난 4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 '동해안 더비'에서 1-2로 패한 울산은 시드니전 승리를 통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김 감독은 "포항전 이후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했다"며 "결과는 아쉬웠지만, 우리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를 몰아붙이는 모습은 시즌 초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근호를 비롯해 부상에서 돌아오는 선수들과 앞으로 득점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근호는 지난달 28일 경남 FC와의 리그 경기에서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그는 시즌을 앞두고 훈련 중 다쳐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근호는 "주장으로서 비장한 각오로 시즌을 준비하려 했는데 부상으로 그러지 못해 죄송스러웠다"며 "이제 돌아왔으니 지금까지 못 했던 것을 만회하는 활약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훈련 복귀 이후 몸 상태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아직 16강 진출이 결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결정지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울산은 지난 2012년 ACL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근호 역시 당시 울산 유니폼을 입고 기쁨을 함께했다.
이근호는 "2012년과 지금의 공통점은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끈끈하다는 것" 이라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고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나다"고 전했다.
울산 시드니의 경기는 7일 오후 7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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