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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변화', 盧 '정성', 金 '능력'…與 원내대표 후보 3인3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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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변화', 盧 '정성', 金 '능력'…與 원내대표 후보 3인3색
'총선 승리' 등 공약 유사…차별화 포인트는 선거운동
이인영, 머리 염색하고 '배꼽인사'…노웅래, 손편지에 맞춤형 동영상
김태년, 협상 전문가로서 성과 약속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압도적 총선 승리, 당이 중심이 된 유기적 당정청 관계와 민생입법 성과 창출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들의 공통된 공약이다.
이들에게 차별화 포인트는 선거운동 방식.
5일 정치권에 따르면 20대 국회 4년 차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을 사흘 앞두고 이인영·노웅래·김태년 후보(기호순)는 꽤 다른 스타일의 선거운동으로 유권자인 동료 의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인영 의원의 키워드는 '변화'다.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대표 주자로 나선 이 의원은 사실상 '이인영이 달라졌어요!'를 선거구호로 내세우고 있다.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을 굳이 숨기지 않던 이 의원이 지난달 21일 출마 기자회견에 나오기 전 검은 머리 염색으로 변신한 것은 '달라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됐다.
강성 운동권 이미지를 다소 완화하고, 선후배 의원들과 서슴없이 어울릴 수 있는 친근한 인상을 각인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당을 하나로 통합하되 더 많이 혁신해야 한다는 이 의원의 일관된 메시지는 나부터 달라지겠다는 스스로 다짐과 일맥상통하는 측면도 있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까칠해 보였던 이 의원이 최근 어느 모임에서 다섯 번이나 일어서서 '배꼽 인사'를 하는 것을 봤다"며 "확실히 사람이 달라졌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노웅래 의원의 선거전은 '지극 정성'이란 말로 요약된다.
이번이 세 번째 원내대표 경선인 노 의원은 지난해 낙선 후 1년 내내 올해 선거에 '올인'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배수의 진'을 쳤다.
그는 동료 의원들에게 손편지 쓰기, 지역구 행사 깜짝 방문해 응원하기, 집 앞으로 찾아가 차 마시기 등 필사적인 소통 노력으로 자신의 매력을 어필했다.
하루에만 10건 가까이 축사와 인사말을 준비한 적이 있을 정도로 다른 의원들이 주최하는 토론회 등에 빠짐없이 '얼굴도장'을 찍었다.
지난 3일에는 민주당 의원 127명 전원의 지역 현안이나 개인적 관심사를 파악, 원내대표로서 이를 해결하겠다는 다짐을 담은 영상물을 일일이 촬영해 메신저로 발송하기도 했다.
한 비례대표 의원은 통화에서 "노 의원이 제 생일에 시집과 케이크를 보냈다"며 "지역위원회와 의원회관 사무실에 찾아오고 오다가다 들르고 해서 벌써 서너번을 따로 만났다"고 밝혔다.

김태년 의원은 '능력주의'를 강조한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 당 정책위의장 등을 지내면서 대야 협상력을 몸소 증명했다는 점을 부각하는 것이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을 언급하며 '핵심 친문(친문재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은연중에 드러낸다. 이른바 '힘센' 원내대표의 예고다.
김 의원은 또 동료 의원들을 불쑥 찾아가기보다 정식 면담을 신청해 '왜 김태년인가'를 논리적으로 브리핑하는 스타일이다. 지지 후보가 불명확한 '부동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그는 마음이 맞고 시간이 되는 의원 여러 명을 묶어 '주말 골프 회동'을 하기도 했다. 긴 시간을 함께하며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김 의원이 성과를 내는 데 자신 있다고 여러 번 얘기했다"며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능력이 출중해야 하고,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확신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hanj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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