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데이비스의 전세 역전…죽 쑤는 쪽은 오클랜드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글로는 같은 이름인 두 크리스 데이비스의 상황이 역전됐다.
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크리스 데이비스(Chris Davis)는 지난달 14일 이후로 타율 0.343의 맹타를 휘두르며 홈런 3개와 타점 11개를 수확했다. 이 기간 데이비스의 장타율은 0.686에 달한다.
지난달 14일은 데이비스가 기록적인 슬럼프에서 마침내 벗어난 날이다.
데이비스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장인 54타수 연속 무안타로 끝 모를 침묵에 빠지면서 동정 여론까지 생겨났다.
데이비스의 올 시즌 연봉은 2천300만달러(약 263억원)에 이른다. 올 시즌 포함 2022년까지 매년 2천300만달러(약 263억원)의 연봉을 받을 예정이다.
2016년 7년 총액 1억 6천100만달러(약 1천840억원)에 볼티모어와 계약한 데이비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계약이라는 혹평까지 들었다.
이에 반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크리스 데이비스(Khris Davis)는 팀의 첫 16경기에서 홈런 7개를 터트렸다.
당시까지만 해도 데이비스는 코디 벨린저(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제이 브루스(시애틀 매리너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공동 1위였다.
하지만 볼티모어의 데이비스가 지난달 14일 시즌 첫 안타를 쳐낸 이후 타격감이 완벽하게 살아난 모습을 보인 데 반해 오클랜드의 데이비스는 그때 이후로 바닥을 기고 있다.
지난달 14일 이후 오클랜드 데이비스의 성적은 타율 0.159에 그치고 있다. 49타석에서 홈런 없이 삼진만 18개를 당했다. 장타율마저 0.182로 고꾸라졌다.
미국 언론들은 두 선수가 서로 몸을 바꾼 것 같다며 둘의 기묘한 희비 쌍곡선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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