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 3대로 '대낮 질주' 무면허 10대들…경찰차 들이받기도
투싼·그랜저·K5 훔쳐 전주·군산·김제 배회…도심 추격전 벌어져
(군산=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차량 3대를 연달아 훔쳐 군산 등지에서 대낮 질주를 한 무면허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특수 절도 등 혐의로 A(17)군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군산시 지곡동 일대에서 투싼과 그랜저, K5 등 승용차를 잇달아 훔쳐 몰고 다녔으며, 추격해온 경찰 순찰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군 등은 사건 당일 오전 4시 36분께 지곡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문이 열린 투싼 승용차에 들어가 보조키로 시동을 걸어 몰고 도주했다.
투싼 승용차를 몰다 길가에 버리고 다시 그랜저와 K5를 차례로 훔쳤다.
이들은 군산과 전주, 김제 등을 돌며 8시간 넘게 무면허 상태로 차량을 운행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피해 차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승용차들이 사라진 장소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군 등의 뒤를 쫓았다.
경찰은 군산 시내에서 도난 승용차를 발견했으나 A군 등은 이를 눈치채고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추격전이 벌어졌고, A군 등은 쫓아오는 경찰 순찰차를 들이받으면서 저항하기도 했다.
A군 등은 도주로가 막히자 승용차를 버리고 달아나려 했으며, 같은 날 오후 1시께 군산 중동사거리 부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군 등은 "차가 타고 싶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추궁하고 곧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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