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5이닝 무실점…1천395일만 kt전 승리 눈앞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kt wiz 징크스'에서 탈출할 발판을 마련했다.
김광현은 27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8구를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은 2-0으로 앞선 6회 말 승리 요건을 갖추고 백인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kt는 김광현의 천적이다. 김광현은 kt만 만나면 유독 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와 7차례 만나 2승 2패 평균자책점 9.09로 고전했다.
김광현의 kt전 승리는 2015년 7월 2일 문학 경기가 마지막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한다면 1천395일 만에 kt전 승리를 거두게 된다.
이날 경기 전 염경엽 SK 감독은 "특별한 이유가 있기보다는 징크스다. 징크스는 언젠가는 깨질 것이다. 한 번은 넘어서야 그다음부터 풀리는 것"이라며 김광현이 kt전에서 좋은 기억을 만들기를 기대했다.
김광현은 몇 차례 위기를 극복하고 마침내 kt 타선을 제압했다.
김광현은 2회 말 무사 1, 2루에서 이해창의 투수 앞 번트를 재빨리 잡아 3루로 송구, 2루 주자 황재균을 잡아냈다.
좋은 수비를 펼쳤지만 김광현은 허리 뒷부분을 잡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몸 상태를 점검한 뒤 다시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이어나갔다.
이어진 1사 1, 2루, 김광현은 심우준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배정대를 삼진으로, 강백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하고, 부상 우려도 지웠다.
김광현은 3회 말 2사 1, 2루에서 윤석민과 풀카운트 대결을 하다가 유격수 뜬공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이후 김광현은 4회 말과 5회 말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타자 정의윤과 로맥도 각각 솔로포를 날려 김광현의 부담을 덜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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