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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투어 개막전 선두 정대억 '억대 상금 이름값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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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투어 개막전 선두 정대억 '억대 상금 이름값 해야죠'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첫날 7언더파로 1위


(포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9시즌 개막전 첫날 선두에 나선 정대억(30)은 다소 특이한 이름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 편이라고 했다.
정대억은 18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7천160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오후 2시 10분 현재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는 정대억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이름 뜻풀이'를 부탁하는 말에 "생각하시는 대로 '큰 대(大)'에 '억 억(億)' 자"라며 "부모님께서 큰 사람이 되고 돈도 많이 벌라고 지어주신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러나 이름의 뜻과 달리 지금까지 '억대 상금'은 받은 적이 없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와 2부 투어를 병행하면서 번 상금이 총 1천 112만원에 그쳤다.
2015년 코리안투어 상금 순위 60위로 2016년 투어 카드를 확보한 정대억은 2016년 넵스 헤리티지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내며 그해 상금 순위를 45위까지 끌어올렸다.
이해 코리안투어에서 받은 상금이 5천752만원이었다. 이후 2017년과 2018년에는 상금 순위가 모두 80위 밖으로 밀렸던 정대억은 퀄리파잉스쿨 공동 14위로 올해 다시 코리안투어에서 뛸 자격을 갖췄다.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공동 20위가 지난해 최고 성적이었던 정대억은 1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개막전 첫날이었는데 볼도 잘 맞았고 퍼트도 좋아져서 버디가 많이 나왔다"며 "비시즌 기간에 스윙에 변화를 주면서 플레이가 조금 수월해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대억에게는 '정스콧'이라는 별명이 있다.
스윙 자세가 안정적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미남 스타' 애덤 스콧(호주)과 비슷하다고 해서 생긴 별명이다.
그 얘기를 꺼내자 정대억은 손사래를 치며 "밖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선수가 꼭 지켜야 하는 것들을 못 지키면 문제가 많은 것"이라며 "제가 회전이 잘 안 돼서 손을 과도하게 사용했는데 그 부분을 조금 바로잡았다"고 말했다.
'정스콧'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에 대해서는 "제가 스콧을 좋아하고, 저도 어릴 때 호주에서 골프 유학을 해서 그런 것"이라며 "워낙 멋있고, 스윙이 좋은 선수라 제 우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목표가 코리안투어 첫 우승이라는 정대억은 "첫날 선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어려운 코스에 바람까지 불어서 쉽지 않지만 남은 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 우승하셔서 억대 상금(1억원)을 받으시라'는 덕담에 정대억은 "그렇죠, 이름값 해야죠"라고 웃으며 답했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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