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동 지역 중심으로 건조 특보…화재 주의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수요일인 17일 낮 기온이 20도를 넘는 완연한 봄 날씨가 나타나고 미세먼지 농도도 낮을 것으로 예보됐다.
최근 대형 산불 피해를 본 강원도 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 특보(경보·주의보)가 발효돼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에 이어 17일에도 따뜻한 남서풍이 한반도에 유입되면서 전국 기온이 평년(1981∼2010년 평균)인 아침 최저 3∼10도, 낮 최고 16∼21도보다 2∼5도 높을 전망이다.
17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21도, 인천 18도, 대전 22도, 광주 21도, 대구 22도, 울산 21도, 부산 19도, 제주 18도 등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밤에는 기온이 떨어져 일교차가 12∼20도로 매우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강원도 강릉, 동해, 태백, 삼척, 속초, 고성, 양양, 북부·중부·남부 산지에 내려졌던 건조 주의보를 이날 오전 11시 경보로 상향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대전, 대구, 세종 등에는 전날 오전 10시 또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건조 주의보가 발효됐다.
이틀 이상 실효습도 25% 이하가 예상되면 건조 경보, 35% 이하가 예상되면 건조 주의보가 가동된다. 실효습도는 화재 예방을 목적으로 산출한 수치로, 50% 이하면 화재 발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간주한다.
이날 오후 6시 이후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에는 비가 오는 곳이 있겠지만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를 해소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건조 특보가 발효 중인 곳 이외의 지역도 대기가 차차 건조해지겠으니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17일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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