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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원 '청년 폄하' 발언 후폭풍…청년단체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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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원 '청년 폄하' 발언 후폭풍…청년단체 "사과하라"
경남대학생겨레하나 등 청년들 도의회서 기자회견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의원의 '청년 폄하' 발언 논란에 도내 청년단체들도 가세해 해당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경남대학생겨레하나, 경남진보대학생넷 등 20여개 청년단체는 16일 경남도의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의 삶을 함부로 재단하는 예상원 의원은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소속인 예 의원은 지난 11일 상임위원회에서 경남도의 청년쉼터 운영과 관련한 질의 과정에서 "청년들은 PC방에 하루종일 있으며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는 등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들 단체는 "대학 졸업 직후인 만 25∼29살의 경우 평균 학자금 대출이 전체 부채의 대부분인 80%를 차지한다"며 "취업 전부터 늘어나는 이자를 갚기 위해 취업 준비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경우도 다반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취업기간이 길어질수록 소득 불안정이 또 다른 부채를 만들고 이로 인해 갚아야 할 돈은 더욱 늘어나는 빚의 굴레는 청년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다"며 "이런 현실 속에서 부실채무자가 된 청년에게 아무 일도 하지 않고 PC방에만 가는 나태한 청년이라고 누가 함부로 비난할 수 있는가"라고 따졌다.
이어 "경남도의 청년센터는 단순히 공간을 지원하는 곳이 아니라 청년들이 오고 가며 다양한 생각을 나누고 청년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허브 역할을 한다"며 "기성세대가 청년들에게 해야 할 것은 불평한 사회구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다음 세대인 청년들이 더 나은 사회를 살아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예 의원은 도의원으로서 청년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재생산해내는 것이 아니라 책임감 있는 기성세대로서 청년 삶을 보다 깊게 고민해주기를 바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예 의원은 이번 발언에 대해 "경남도가 청년쉼터를 도내 4곳에 권역별로 조성하는 것과 관련해 민간 경상비 항목을 공공위탁비로 변경하는 것이 집행부 고유권한을 벗어났다는 지적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며 "청년들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b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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