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더 재밌는 슈퍼레이스…'5가지 골라보는 스피드 대결'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7일 개막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취향에 맞게 골라보세요!'
8기통 6천200㏄ 엔진에서 뿜어나오는 터질듯한 배기음과 최고 시속 300㎞를 넘나드는 짜릿한 속도감. 그리고 트랙에서 펼쳐지는 드라이버들의 경쾌한 '스피드 경쟁'이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의 '질주 본능'을 깨울 준비를 끝냈다.
국내 최고 모터스포츠 축제인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겨울잠을 끝내고 '봄꽃 향기'와 함께 27~28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막전을 신호탄으로 6개월의 대장정(1~9라운드)을 시작한다.
올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5개 부문의 8개 클래스에서 다채로운 경주가 펼쳐진다.
기존 6000 클래스, GT 클래스(GT1·GT2), BMW M 클래스 외에 미니(MINI) 챌린지 코리아(쿠퍼 JCW·쿠퍼 S·쿠퍼 레이디)와 레디컬 컵 아시아가 추가돼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에게는 '골라 보는 재미'가 생겼다.
◇ '슈퍼레이스의 꽃' ASA 6000 클래스 =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최상의 레벨인 6000 클래스는 양산차가 아닌 레이스만을 위해 제작된 '스톡카'(Stock Car)들이 출전한다. 스톡카는 캐딜락 ATS-V 모델을 기본으로 하지만 차의 '뼈대'인 섀시와 '심장'인 엔진은 새롭게 이식했다. 엔진은 GM사의 8기통 6,200㏄ 모델로 출력이 436마력에 달한다.
ASA 6000 클래스는 정지된 상태(스탠딩 스타트)가 아닌 저속으로 달리다가 출발하는 롤링 스타트 방식으로 펼쳐진다.
지난해까지 '캐딜락 6000 클래스'로 불렸지만 국내 휠 제조사인 ASA가 네이밍 스폰서로 참여해 'ASA 6000 클래스'라는 이름으로 레이스가 펼쳐진다.
◇ '앗! 내 차도 달리네'…양산차로 달리는 GT 클래스 = GT 클래스는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양산차를 대회 규정에 맞춰 개조해 치르는 경기다. 흔히 볼 수 있고, 직접 운전해본 경험이 있었던 차종들이 출전하는 만큼 일반 팬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같은 차종이라도 튜닝에 따라 성능 차이가 큰 만큼 승부의 변수가 많다. 2인승 이상의 양산차를 사용하는 GT 클래스는 GT-1(후륜구동 3,800㏄ 미만 자연흡기 엔진·전륜구동 2,000㏄ 미만 과급흡기 엔진)과 GT-2(전륜구동 1,600㏄ 미만 과급흡기 엔진)로 나뉘어 치러진다. 과급흡기 엔진은 실린더 내부로 공기를 더 보내줘 출력을 높이는 과급기(터보차저)를 부착한 것이다.
◇ BMW M 클래스 = 지난해부터 슈퍼레이스에 처음 선보인 BMW M 클래스는 'BMW M4 쿠페'만 참가하는 원메이크 레이스(단일 차종 경주)다. 직렬 6기통 3,000㏄ 최고 출력 450마력에 달하는 스포츠카로 드라이버의 운전 실력에 따라 성적이 크게 달라져 레이스 내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 귀여운 '미니'의 폭발적인 질주…미니(MINI) 챌린지 코리아 = 올 시즌 처음 도입된 미니(MINI) 만의 레이스다. 미니 챌린지는 쿠퍼 JCW, 쿠퍼 S, 쿠퍼 레이디까지 총 3개 클래스로 열리는 데 레이스마다 나서는 차종도 다르다.
쿠퍼 S 클래스는 미니 쿠퍼S 차량만 출전하고, 코퍼 JCW는 미니의 고성능 브랜드인 미니 JWC 차량이 출전한다. 쿠퍼 레이디는 여성 드라이버만 나선다.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가 공인하는 아마추어 대회인 만큼 전문 선수가 아닌 일반인도 자격 요건만 갖추면 참가할 수 있다.
◇ '포뮬러카인가?' 래디컬 컵 아시아 = 래디컬(RADICAL) 카는 포뮬러 카를 닮았지만, 좌석이 나란히 앉는 2인승 형태로 바퀴도 차체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영국의 고성능 스포츠카 제조사 래디컬(RADICAL)에서 제작한 SR1 모델로 치러지는 원메이크 레이스다. 182마력을 내는 1,300㏄의 직렬 4기통 엔진을 사용하는 SR1은 제로백(0→시속 100㎞)이 3.6초에 불과하고 최고 속도는 시속 222㎞에 달한다. 올해 처음 슈퍼레이스에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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