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우진 "김원봉 독립유공자 서훈, 좀 더 의견 수렴해야"
국회 법사위 답변…"손혜원 부친 독립유공자 선정 잘못했다고 생각 안해"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4일 해방 후 월북해 북한에서 고위직을 지낸 의열단장 김원봉 선생의 독립유공자 서훈 여부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좀 더 의견을 수렴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 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피 처장은 지난달 26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김원봉 선생 서훈 여부에 대해 "의견을 수렴 중이고 (서훈) 가능성은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피 처장은 "문재인 정부가 독립유공자 기준을 '사회주의자라도 광복 이후 북한 정권수립에 가담하지 않았으면 독립유공자로 본다'고 바꿨는데, 바꾼 기준으로 김원봉이 서훈 대상이 되는가"라는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의 질의에 "안 된다"고 답했다.
이어 피 처장은 지난 1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김원봉 선생의 업적을 주제로 학술토론회가 개최된 것과 관련, "학술토론회 개최는 (서훈의) 당위성을 주장하기 위함이 아니고, 김원봉 선생과 관련해 여러 의견이 있기 때문에 그 의견을 들어보자고 해서 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피 처장은 한국당 의원들이 무소속 손혜원 의원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관련 특혜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자 "국민이 사실을 좀 잘못 알고 계시는 듯해 보인다"고 말했다.
피 처장은 '잘못됐다는 것을 모르는 것인가'라는 한국당 이은재 의원의 질의에 "잘못했다고 생각 안 한다"며 "국가유공자 대상이 되기 때문에 심사위원회를 거쳐 서훈을 해 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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