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 여자아이스하키리그 CWHL, 재정난으로 운영 중단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세계 최고의 리그로 평가받는 캐나다여자아이스하키리그(CWHL)가 재정난으로 문을 닫는다.
CWHL 사무국은 2일(한국시간) 성명서를 내고 5월 1일을 끝으로 리그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CWHL은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한다.
미국 대표팀의 힐러리 나이트, 캐나다 대표팀의 마리-필립 풀린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CWHL에서 뛰었다.
2007년 설립된 CWHL은 북미에 5개 팀, 중국 선전에 1개 팀 등 총 6개 팀으로 운영됐다.
세계적인 명성에 비교해 리그 살림살이 자체는 영세했다.
CWHL은 2017년 처음으로 선수들에게 연봉을 지급했다.
하지만 적게는 2천 달러(227만원), 많게는 1만 달러(1천135만원)로 연봉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이었다.
2017-2018시즌에 CWHL은 중국 팀을 리그에 끌어들여 재정난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벤처 캐피탈 업체인 루스탄 캐피털을 운영하는 그레임 루스탄이 지난해 11월 후원 중단을 선언한 것이 CWHL에는 재정적으로 직격탄이 됐다.
리그 사무국은 성명서에서 "불운하게도 CWHL의 사업 모델은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CWHL 선수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우리는 선수로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희망을 이어가기가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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