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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4월 해양치유식품…'임금 수라상 오른' 우럭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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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4월 해양치유식품…'임금 수라상 오른' 우럭 선정
함황아미노산 풍부, 간 기능 향상과 피로 해복 탁월


(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완도군은 4월의 해양치유 식품으로 조피볼락(우럭)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조피볼락은 쏨뱅이목, 양볼락과에 속하고 흔히 우럭으로 불린다.
간 기능 향상 및 피로회복에 효과가 뛰어난 함황아미노산 함량이 100g에 1천198㎎나 들어있는 등 다른 어류보다 월등히 높다.
특히 우럭은 예로부터 맛이 뛰어나 임금님 수라상에 오른 물고기 중 하나였다고 전해진다.
정약전이 쓴 자산어보에는 우럭을 색이 검고 암초 밑에나 그늘진 어두운 곳에서 서식한다 해서 검어(黔魚)라 했고 완도에서는 '검쪼구'라 부르기도 한다.
유럽에서는 암초 주변에 산다 해 '록피쉬' 또는 머리 쪽에 날카로운 가시가 돋아 있어 '스팅피쉬'로도 부른다.
우럭은 광어와 함께 가장 많이 양식하는 어종 중 하나로 완도에서는 24개의 어가에서 대량 양식하고 있다.
우럭을 재료로 하는 요리는 매우 다양한데 지방질이 적어 담백하고 육질이 탄탄해 횟감으로 최고다. 회를 뜨고 남은 뼈는 매운탕이나 싱싱한 생미역을 넣고 맑은 국물의 탕을 끓이면 속 풀이에 그만이다.
큰 우럭을 푹 고아서 끓인 어죽은 자양강장에 으뜸인 음식으로 꼽힌다.
햇볕에 물기 없이 말랑말랑하게 말린 우럭을 쌀뜨물과 무, 파, 다진 마늘을 넣고 푹 끓인 젓국은 그야말로 별미다.
반 건조한 우럭에 묵은김치를 넣고 조린 우럭 조림은 밥반찬은 물론 술안주로도 인기가 높다.
완도 어민들은 우럭을 봄볕 아래에서 미네랄이 풍부한 해풍으로 반건조 또는 완전히 건조해 판매하고 있다.
4월부터 완도 바닷가에는 우럭 낚시로 손맛을 느끼고자 하는 낚시꾼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완도군은 매달 해양치유식품을 선정, 발표하고 있다. 2월은 김, 3월은 광어를 선정했다.
chog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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