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청사·연구개발특구 차질없이 추진"(종합)
서부산권 개발사업 51개 중 14개 중단 또는 통합
부산시 "서부산 홀대 사실과 달라"…내달 종합대책 발표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시가 서부산청사와 연구개발특구 등 서부산지역 주요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단순 구상에 그치고 실효성 없는 사업은 과감하게 중단하거나 통폐합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28일 서부산 개발사업 추진과정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시는 서부산개발과 관련한 51개 사업 가운데 24개 사업은 현행대로 추진하고 13개 사업은 방향을 수정하기로 했다.
나머지 14개 사업은 다른 사업과 중복되거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중단할 계획이다.
우선 사상구 학장동에 들어서는 서부산복합청사는 국토부로부터 지난해 12월 활성화 계획 승인을 받은 이후 더욱 밀도 있는 개발을 위해 해당 부지를 전용공업 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올해 안에 부지조성을 마무리하고 내년 설계를 시작해 2021년 착공에 들어간다. 2023년 완공하는 복합청사에는 각종 기업지원시설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애초 계획보다 6개월가량 지연됐지만, 행정복합타운으로 건립하기 위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상스마트시티는 5천억원 규모 공단재생 특별회계 조성과 산단 업종전환 및 대체부지 마련을 추진한다.
강서구 대저동에 추진 중인 연구개발특구는 김해신공항 건설계획에 따라 위치를 변경해 추진한다.
시는 연구개발특구를 신도시급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제2 전시컨벤션센터는 연구개발특구 핵심시설로 추진한다.
내년 그린벨트 해제 절차를 거쳐 2021년에는 개발 계획을 승인받고 2022년 1월 착공할 계획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서부산의료원은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사업과 중복돼 일정이 다소 늦어졌지만,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사업추진에 힘을 받게 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실사도 이달 중 마무리된다.
시는 서부산의료원 추진과 함께 서부산지역에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이르면 올해 중 공모 절차를 밟기로 했다.
서부산 개발사업 가운데 중단되는 사업은 한일해저터널, 가덕도 종합특화개발, 항공클러스터, 낙동강 수변 신도시, 문 리버 프로젝트, 부산 플라워 페스티벌, 다대 해양종합 관광개발, 낙동강 리버 프런트, 둔치도 생태공원 등이다.
강변창조도시 건설과 서부산권 도시재생 사업 등은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통합해 추진한다.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재생국장은 "민선 7기 들어 서부산권 발전을 위한 부산시 의지가 후퇴했다는 일부 우려는 사실과 다르다"며 "내달 중 상세한 서부산 대개조 비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자유한국당 김도읍 (부산 북구·강서구을) 의원은 등록엑스포 유치 희망지역 변경 등을 예로 들면서 "민선 7기 들어 서부산 현안사업과 관련해 예산을 편성하지 않거나 사업 계획을 취소하는 등 부산시의 '서부산 홀대'가 도를 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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