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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택 초대 수원가정법원장 "가정문제 재판통한 사후해결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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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택 초대 수원가정법원장 "가정문제 재판통한 사후해결 한계"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훌륭한 사람 하나를 키우려면 온 동네가 나서야 한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박종택(54·22기) 초대 수원가정법원장은 지난 26일 오후 수원법조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가사·소년사건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법원장은 "가정은 사회를 이루는 일차적 집단이고, 청소년은 미래를 이끌어갈 주축이라는 점에서 가정과 청소년은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그러나 가정 해체 현상이 늘어가고, 이와 더불어 청소년 비행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선 재판을 통한 사후 해결만으로는 부족하다. 법원이 능동적인 자세로 후견·복지 기능까지 수행해야 할 사명이 있다"며 "가정과 청소년 문제를 다루는 전문법원인 수원가정법원이 개원한 만큼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일 개원한 수원가정법원은 기존의 수원지법 가정별관을 청사로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주차시설 등 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박 법원장은 "내년 11월 현 청사 바로 옆에 지상 10층 규모의 신청사 완공이 계획돼 있다"며 "신청사에는 전문법원의 모든 인프라가 도입돼 문제가 대부분 해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청사 핵심 인프라로는 면접교섭센터를 꼽았다.
박 법원장은 "신청사에는 비양육친과 아이가 만날 수 있는 면접교섭 장소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놀이시설 등을 갖추고, 면접교육을 할 교육공간도 만들어 면접교섭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개혁의 상징인 정조대왕을 언급하며 수원가정법원을 전국 최고의 가정법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법원장은 "정조대왕이 개혁을 꿈꾸며 수원을 조선의 최초 신도시로 만들었듯이, 개원 멤버로서 수원가정법원을 최고의 법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법원은 경기도와 공동으로 '위기 가족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이혼 진행 중인 부부 캠프, 비양육친과의 자녀 캠프를 매년 실시하고 있고, 보호소년들을 위한 부모·자녀 관계 개선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며 "꼬인 실타래를 푸는 마음으로 가정과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박 법원장은 1993년 사법연수원(22기)을 수료한 뒤 1996년 청주지법을 시작으로 수원지법·서울고법·서울가정법원 판사를 거쳐 대법원 연구법관, 서울가정법원·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전주지법 군산지원장 등을 역임했다.
k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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