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등학교 구토·설사는 식중독 아닌 노로바이러스 감염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최근 제주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구토·설사 환자는 식중독이 아닌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으로 판명됐다.
제주시교육지원청은 제주시보건소로부터 지난 7일 제주시 내 모 초등학교에서 구토, 설사 증세 환자들이 발생한 원인은 인체 간 감염에 의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교육지원청은 역학조사 결과 구토·설사 환자의 가검물에서만 노로바이러스가 나왔고 보존식이나 조리 종사자의 가검물, 학교 내 환경 검체에서는 노로바이러스는 물론 식중독균도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교육지원청은 또 지난 21일 다른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구토, 설사 증세 환자들의 가검물에서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으나 보존식이나 급식소 환경 검체, 조리 종사자에게서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 학교 급식과는 연관성을 찾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학교의 환자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분변이나 경구 경로가 주된 전파 경로로, 환자의 구토나 분변에 오염된 환경과 접촉하거나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을 날로 설취하는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강해 2차 감염이 흔히 일어나며, 장관감염증 집단 발생 원인 병원체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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