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요금 올린 넷플릭스, 인도선 '반값 요금제' 도입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최근 미국 가입자를 대상으로 큰 폭의 요금인상을 단행한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인도에서는 반대로 '반값 요금제'를 도입했다.
인터넷 데이터 사용자가 급증하지만, 여전히 저소득층이 많은 인도의 현실을 고려해 가입자 수를 늘리려는 넷플릭스의 파격 마케팅 전략이다.
27일 로이터통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월 250루피(약 4천100원)짜리 요금제를 시범 출시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인도에서 사용 기기 수와 화질 수준 등에 따라 500루피(약 8천200원), 650루피(약 1만700원), 800루피(약 1만3천200원) 등 세 종류의 요금제를 운용한다.
이번에 시범 도입된 요금제 수준은 기존 최저 요금의 절반에 불과하다.
이 요금제 가입자는 휴대전화와 태블릿에서만 넷플릭스를 시청할 수 있고 HD급 이상 고화질은 제한된다.
기존 최저 요금제와 비교하면 TV 시청이 제한되는 점만 제외하면 다른 서비스는 거의 같다.
유선 대신 모바일로 주로 인터넷을 즐기는 인도 소비자에게 적합한 상품인 셈이다.
넷플릭스 측은 로이터통신에 "저렴한 가격으로 모바일 기기에서 넷플릭스를 시청하려는 이 등을 대상으로 여러 옵션을 테스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도 소비자는 넷플릭스 홈페이지를 통해 이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는 상태다.
인도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1억7천600만명이며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창업 12년 만에 가장 큰 폭인 13∼18%의 요금 인상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8달러짜리 가장 싼 기본옵션이 9달러로 올랐고, 프리미엄 플랜은 14달러에서 16달러로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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