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외국 출장 때 아들 졸업식에 참석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출장 때) 근처에서 졸업식이 있어 참석한 적 있다"고 인정했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이 "조 후보자가 출장 간 곳과 조 후보자 자녀가 유학한 곳이 일치한다"는 지적에 조 후보자는 이같이 답했다.
최 의원은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조 후보자는 2013년 6월 8∼10일 로체스터대 빅데이터 처리 연구센터를 방문했는데, 같은 해 6월 9일 같은 대학 경영대학 졸업식에서 장남이 석사학위를 받았다"며 "조 후보자가 국가 연구비를 사용해 아들 졸업식에 참석한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후보자가 아들을 만나러 가는데 국가연구비를 사용한 것은 명백한 연구비 횡령"이라며 "7조원의 국가 R&D(연구개발) 예산을 사용하는 과기부가 혁신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연구부정을 척결하기 위해서라도, 조 후보자는 후보자직에서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다만 연구개발(R&D) 과제를 과도하게 수주했고 출장비를 이중으로 수령했다는 최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조 후보자는 "연간 평균 8개 과제를 수주했다고 하셨는데, 기획과제가 있어서 그런 듯하다. 또 연구 분야가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 '무선전력전송', '이동통신' 등 3개이고, 여러 교수가 같이해서 연구비 규모가 커졌다"며 "항공은 대개 이코노미석을 이용했으며 출장비를 이중 수령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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