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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폄하 발언 목사 사과…"왜곡이나 폄훼 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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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폄하 발언 목사 사과…"왜곡이나 폄훼 의도 없어"
광주전남기독교교회협 "실수만 인정…사과라고 하기엔 미흡"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예배 중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하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전남 여수의 대형교회 목사가 25일 "왜곡이나 폄훼할 생각이 없었다"며 해명
했다.



고모 목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설교 중에 5·18 민주화운동 때 폭력이 있었다고 말한 것은 3·1운동이 비폭력이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당시 현장에 있었고, 동기의 희생을 가슴 아파했던 한 사람으로서 어떤 왜곡이나 폄훼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무성했던 소문을 사실인 것처럼 교도소 습격이 있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실수였고 바로 잡고자 한다"며 "오월 단체 등의 회원님들께서 마음에 상처를 받으셨다면 목회자로서 겸손하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고 목사는 지난달 24일 3·1절 기념예배 설교에서 "3·1운동은 비폭력 정신으로 일관했다. 만세를 외치다가 체포당하고 총에 맞아서 쓰러져 죽고 하면서도 전혀 폭력을 쓰지 않았다"며 "지금 5·18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말들을 한다. 뭐 민주화운동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제가 직접 봤다. 끔찍한 폭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민들이) 무기고 털어서 총 들고 나갔다. 폭탄을 도청 안에다가 어마어마하게 장치를 했다. 교도소를 막 습격을 했다"며 "어떤 이유로 해서든지 폭력은 자랑할 것이 못 된 것이다. 그런데 3·1운동 순전한 비폭력이었다"고 주장했다.
고 목사의 발언이 알려지자 5·18 어머니와 광주전남기독교교회협(NCC) 등은 지난 21일 교회 앞으로 몰려가 사과를 촉구하며 항의했다.
5월 단체와 기독교교회협 등은 공개사과와 5월 추모 예배 개최 등을 요구했다.
광주전남기독교교회협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5월 어머니회나 저희에게 사과해온 것은 없다"며 "본인의 실수를 인정한 것 외에는 5월 당시 시민의 폭력이 있었다는 기조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사과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미흡하다"고 밝혔다.
minu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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