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혐오를 혐오, 포용성 가져야"…우석대서 강연
(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혐오를 혐오합니다. 포용성을 가지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야죠."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21일 우석대 전주 캠퍼스에서 강연하며 미투 운동과 인생, 포용 등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그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성 평등 포용 사회'를 주제로 강의하며 여성가족부의 업무,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 등을 설명했다.
진 장관은 "여성가족부는 약자와 주류에 밀려난 차별적 배경을 지닌 가족, 다문화가정, 탈북민들을 보호·지원해서 사회 속에서 안착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부서"라고 소개했다.
또 성 평등 사회 기반 마련, 다양한 가족 지원 확대, 청소년 지원 강화, 일상 속 성 평등 문화 확산 등의 업무를 설명했다.
디지털 성범죄의 폐해를 말하면서는 목이 메기도 했다.
진 장관은 "디지털 성범죄의 폐해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며 "촬영·유포·소지 등도 명백한 범죄인데 인식하지 못한 채 놀이와 호기심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강연 중간에 어렵게 된 변호사 생활, 중학교 3학년 때 돌아가신 아버지, 고향 순창에서의 가난, 경상도 남성과의 교제 등을 진솔하게 털어놔 공감을 샀다.
진 장관은 장년층이 겪는 '미투 공포'에 대해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지금이 과도기라고 생각한다"며 "이 기간이 최대한 짧아져야 대한민국이 변화한다. 고통스러운 침묵에서 유지됐던 사회였다며 변화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조금 불편하고 힘들어도 그런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진지하게 토론하고 여러분 스스로 변화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인생은 언제나 후회하기 마련이지만 자기 주도적이어야 한다. 자신을 의지하고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아울러 포용을 통해 풍요롭고 따뜻한 사람이 되자"고 끝맺었다.
sollens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