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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반자동 소총 판매 즉각금지…보유 총기도 되사기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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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반자동 소총 판매 즉각금지…보유 총기도 되사기로(종합)
아던 총리, 테러 참사 발생 엿새만에 총기테러 방지책 발표
온라인 총기 판매업체, 정부 정책 지지…총기 온라인 판매 않기로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이슬람사원(모스크) 총기 테러 참사로 50명이 희생된 뉴질랜드에서 대량 살상이 가능한 반자동 소총 등의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AP·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군대식 돌격용 자동소총 및 반자동 소총의 판매를 즉각 금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총기 테러 방지책을 발표했다.
아던 총리는 "지난 15일 테러 공격에 사용된 것과 같은 모든 반자동 소총은 판매가 금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용량 탄창과 범프스톡과 같이 소총 발사 속도를 높이는 장치 등도 일괄적으로 판매가 금지된다. 범프스톡은 일반 총기를 반자동으로, 또는 반자동을 자동소총으로 개조할 때 쓰이는 장치다.
아던 총리는 또 일반인들이 소유한 총기를 정부가 사들이는 이른바 '바이백' 프로그램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뉴질랜드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테러 발생 엿새 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지난 15일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모스크 두 곳에서 총기 테러가 발생해 5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이와 관련해 뉴질랜드 최대 총기 판매업체 가운데 하나인 '헌팅&피싱 뉴질랜드'는 총기 판매를 금지하는 정부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정부 정책과 관계없이 돌격용 소총의 매장 구비나 온라인 총기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질랜드 의회는 정부 대책과 별개로 총기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법안의 입법을 준비하고 있다.
새 법안은 총기 면허 제한과 더불어 총기 보관 및 규정 위반에 따른 처벌 조항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dpa통신은 전했다.



인구 약 500만명인 뉴질랜드에는 대략 150만 정의 총기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총기 소유 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최소 연령은 16세이며, 18세부터는 대량 살상에 사용될 수 있는 반자동 소총을 소유할 수 있다.
이번 테러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호주 국적의 브렌턴 태런트(28)도 범행 당시 반자동 소총 2정과 산탄총 2정 등 총 5정의 총기를 사용했는데 5정 모두 뉴질랜드에서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앞서 이웃 나라인 호주도 1996년 태즈메이니아의 유명 휴양지인 포트 아서에서 28살 청년의 총기 난사로 35명이 숨지는 사건 발생한 뒤 총기법을 대폭 손질했다.
호주 정부는 당시 범행에 뉴질랜드에서 사용된 것과 같은 반자동소총이 쓰인 것으로 드러나자 이를 금지했고 총기 보유자들로부터 약 70만정을 사들여 폐기했다. 또 총기 소유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불법 무기류를 자진 신고할 경우 사면하는 조치를 취했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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