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논란' 단양 아로니아 가공센터 결국 문 닫는다
법인 이사회서 결정…구체적 해산 절차 논의 중
(단양=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보조금 논란이 일었던 충북 단양 아로니아 가공센터가 문을 닫기로 했다.
센터는 최근 법인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홍용식 대표이사는 "군의회에서 일방적으로 예산 삭감을 통보해 센터 운영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며 "힘들게 운영할 바에는 차라리 센터 운영을 포기하는 게 낫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센터가 문제가 있으면 감사든 뭐든 다 받겠다고 생각해왔는데 무조건 예산부터 깎으니 더는 참을 수 없어 센터 문을 닫는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법인 해산 절차를 논의했다.
군은 센터에 매년 민간위탁금 명목으로 3억7천만원의 정도의 예산을 지원했다.
작년 군의회는 센터가 수익금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의혹 제기가 잇따르자 군이 올린 올해 센터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군의회는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해 군의 아로니아 육성사업 운영실태 전반을 확인하고 있다.
오시백 군의회 아로니아 특위 위원장은 "6년간 운영비 45억원을 지원했는데도 별다른 실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 상태로 봐서는 보조금을 지원해도 농가에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오 위원장은 "정확한 경영 진단을 거쳐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는 게 군의회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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