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이 모리뉴 대신 지단을 선택한 이유는…'선수들의 입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가 차기 사령탑 후보로 유력하게 떠올랐던 조제 모리뉴(포르투갈) 감독 대신 지네딘 지단(프랑스) 감독을 다시 선택한 것에는 선수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12일(한국시간) "스타 선수들이 모리뉴 감독을 거부하면서 지단 감독이 9개월 만에 레알 마드리드에 복귀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지단 감독과 2022년 6월 30일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정식으로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에 오른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은 2021년 6월까지 계약했으나 성적 부진으로 부임 5개월 만에 경질됐다.
영국 언론들은 전날까지만 해도 모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기사를 쏟아냈다. 2022년까지 연봉 1천700만 파운드(약 253억원)를 받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계약 내용까지 공개됐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최종 선택은 지단 감독이었다.
이에 대해 라몬 칼데론 전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미러와 인터뷰에서 "지단 감독은 선수들로부터 호응을 받을 것"이라며 "반면 선수들은 모리뉴 감독의 복귀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팀이 좋은 선택을 내렸다. 팀의 주요 선수들이 모리뉴 감독을 거부하도록 압력을 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러는 이에 대해 "지난해 10월에도 팀의 주장인 세르히오 라모스를 앞세운 선수들이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의 복귀도 무산시켰다"라며 "선수들이 나서서 특정 감독의 임명을 막은 것은 이번 시즌 들어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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