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철 사장후보, 업무능력은 장점…윤리적 문제는 단점
시의회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용섭 시장 임명 여부 주목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8일 윤진보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11일 시의회에서 본회의에 상정돼 정식 처리될 예정이다.
특위는 윤 후보자의 장점으로는 수십년간 공적 업무를 수행하고 민간 기업 근무 경력 등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공사의 재정 건전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혁신, 소통, 성장을 핵심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려는 윤 후보자의 경영 방침이 시정 철학을 적절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특위는 설명했다.
35년 공직 기간 중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거나 범법 행위가 없었다는 점도 장점으로 평가했다.
단점으로는 윤 후보자가 공직 중 맡았던 F1대회와 퇴직 후 근무한 민간 기업이 실패한 점을 들어 경영능력에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청문회에서 F1대회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한 자세는 현실 인식의 한계를 보인 점이다고 꼬집었다.
특위는 또 퇴직 뒤 민간기업에서 고액 연봉(3억원)의 받은 점은 윤리적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특위는 "윤 후보자가 결정적인 하자는 없지만 민선 7기 인사 원칙인 전문성, 리더십, 방향성에 맞는 후보자인지 사전에 충분한 검증이 필요했다"고 평가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보고서를 전달받고 최종 임명 여부를 결정한다.
윤 후보자는 전남도 재난상황실장, F1 지원과장, 건설방재국장, 목포시 부시장 등을 지냈다.
지금까지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에 시청 고위직 간부나 철도 관련 분야 경력자가 임명된 사례는 있지만, 전남도 출신이 내정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 시장의 선거 운동을 도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은인사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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