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하세월 창원·김해 비음산터널 건설…경남도의회 질의
신영욱 의원 "창원시, 인구유출 우려 반대"…도 "상생 방향 중재"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10년이 넘도록 지지부진한 창원∼김해를 잇는 비음산터널 문제가 경남도의회 도정질문에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영욱(김해1) 의원은 7일 열린 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비음산터널 개설 문제를 끄집어냈다.
신 의원은 "산업·행정의 중심지이며 경남 동서 간 교통축인 창원으로 접근이 쉽도록 광역도로망 확충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을 실현해야 한다"며 비음산터널 개설에 대한 도의 입장과 계획을 물었다.
그는 "비음산터널은 비용편익비(B/C)가 1.84로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데도 지역 간 이해충돌로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이다"며 "창원시가 인구유출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답변에 나선 신대호 도 재난안전건설본부장은 "경남 전체 균형발전을 고려하고 창원으로 1시간대 접근이 가능한 도로망 확충이 가시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6년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비음산터널이 동부경남 발전과 창원터널 교통난 해소 등 도민 편의 증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비음산터널 개설 필요성에 동의했다.
그러나 "도와 창원시, 김해시, 사업제안자와 수차례 협의에도 창원시 반대가 워낙 심해 비음산터널 개설과 관련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며 "비음산터널은 경남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인 만큼 일방적으로 한 지역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고 상생하는 방향으로 중재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중재하겠다는 이야기는 그동안 계속 들은 이야기다"며 "창원시가 인구유출 때문에 반대하는 것은 도민 이동권과 교통권을 침해하는 것이므로 도가 양 시를 상대로 합의점 도출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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