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모노레일, 대구 도시철도공사가 운영관리
첫 북미회담 장소 센토사섬과 본섬 연결 교통망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싱가포르 모노레일이 이달부터 대구 공기업에 의해 운영관리에 들어갔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대구도시철도공사 현지법인인 '디트로 싱가포르(DTRO SINGAPORE)'가 공식 개소하고 싱가포르 센토사섬과 본섬을 잇는 모노레일 '싱가포르 센토사 익스프레스 시스템'의 운영관리에 들어갔다.
대구시·대구도시철도공사는 센토사개발공사(SDC)의 발주를 받아 디트로 싱가포르를 설립했다.
이에 따라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오는 2024년 2월까지 5년동안 센토사 익스프레스 시스템의 운영관리에 맡아 모노레일 시스템 차량·시설물을 유지관리(경정비)한다.
이번 유지관리 총사업비는 186억원에 달한다.
공사 측은 앞으로 중정비 등의 운영방안을 마련해 5년 뒤 포괄적 운영 및 유지관리를 제안할 예정이다.
공사는 지난해 7월 센토사 모노레일 운영관리사업 계약을 맺고 같은 해 10월 해외법인을 설립했으며, 지난 2월 14~28일 영업 시범운영을 거쳐 이달부터 모노레일 시스템 관리를 시작했다.
대구시가 대중교통 운영서비스를 수출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센토사 익스프레스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과 같은 모노레일 시스템으로 2007년 개통돼 싱가포르 본섬과 남쪽으로 800m 떨어진 휴양지 센토사섬을 연결하는 길이 2.1km의 모노레일이다. 하루평균 1만3천여 명이 이용한다.
특히 센토사섬은 지난해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한 장소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싱가포르 모노레일 진출 사업은 대구의 대중교통 운영서비스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고 모노레일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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