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달 탐사 나선다…도요타 등 기업 참여
12일 심포지엄서 세부 계획 발표 예정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최근 소행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일본이 그간 축적한 우주기술을 바탕으로 달 탐사에 도전한다고 교도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도요타자동차 등 주요 기업과 공동으로 달 탐사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오는 12일 도쿄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 심포지엄에는 데라시 시게키(寺師茂樹) 도요타 부사장과 우주비행사인 와카타 고이치(若田光一) JAXA 이사가 연사로 참석한다.
JAXA는 지난달 22일 우주 탐사선 하야부사2를 지구로부터 3억4천만㎞가량 떨어진 소행성 '류구'(龍宮)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2014년 12월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하야부사2는 류구의 표면물질 채취에 성공한 뒤 지하물질 채취를 준비하고 있다.
이 탐사선은 올 상반기 중 임무를 끝내고 내년 말까지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하야부사2 프로젝트에는 미쓰비시 등 일본의 주요 기업 약 200곳이 참여했다.
JAXA가 주도할 달 탐사 프로젝트에는 도요타자동차가 주력 파트너로 참여한다.
도요타는 자동차 개발 및 생산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활용해 달 표면에서 이동하면서 탐사 임무를 수행하는 탐사로봇(Rover) 제작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JAXA는 소행성 '류구'에서처럼 달에서도 원래 목표한 지점에 정확히 착륙시킬 수 있는지를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가 경쟁하던 달 탐사 영역에 중국이 본격적으로 뛰어든 데 이어 이스라엘도 지난달 22일 탐사선 '베레시트'를 쏘아 올렸다.
중국은 지난 1월 인류 최초로 달 뒤편에 창어(嫦娥) 4호를 착륙시키기도 했다.
일본은 재작년에 2030년쯤 달에 유인우주선을 보내겠다는 장기계획을 밝혔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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