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임선영 '장군멍군'…전북-대구 K리그1 개막전 무승부
디펜딩 챔피언 전북, 개막전 8연승 무산
(전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9시즌 3관왕을 목표로 나선 프로축구 K리그1 '1강' 전북 현대와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 대구FC가 개막전에서 한 골씩 주고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공식 개막전에서 1-1로 비겨 첫 승점 1을 나눠 가졌다.
세계적인 명장 조제 모리뉴 감독을 보좌한 경력으로 취임 전부터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전북의 조제 모라이스(포르투갈) 감독은 만족스럽지 못한 데뷔전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FA컵 우승으로 구단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앞둔 대구는 전북이 2012년부터 이어오던 시즌 개막전 연승 행진을 저지하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였다.
원톱 김신욱과 2선의 로페즈-임선영-한교원이 출격한 전북, 김대원-세징야-에드가 삼각 편대를 앞세운 대구가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먼저 골문을 연 건 대구였다.
지난해 16골 14도움을 합작한 외국인 듀오 세징야, 에드가의 위력이 빛을 발했다.
중원의 오른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세징야가 오른발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골대 앞에서 번쩍 뛰어오른 에드가가 김신욱, 홍정호와의 높이 싸움을 이겨내고 헤딩골을 꽂아 '개막 축포'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전북의 반격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첫 골을 내준 지 6분 만에 임선영이 매서운 왼발 중거리포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에도 전북은 전반 32분 김신욱의 패스를 받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 최철순의 강한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공세를 이어갔으나 전반엔 두 팀이 팽팽히 맞섰다.
후반 들어서도 균형이 깨지지 않자 전북 모라이스 감독은 벤치에 앉혀뒀던 불혹의 '캡틴' 이동국을 후반 17분 첫 번째 교체카드로 선택했다.
이어 후반 23분 한승규, 후반 30분엔 문선민까지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선수들을 잇달아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밀집수비와 역습으로 맞선 대구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5분의 후반 추가시간이 끝날 때쯤 로페즈와 문선민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차례로 골대 앞에서 기회를 노렸으나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끈질기게 발로 공을 지켜내며 승점을 사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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