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서 여자부 9승 2패로 2위
안재현, 남자부 3라운드 결승서 김동현 3-1로 꺾고 막차로 태극마크
(진천=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중국에서 귀화한 한국 여자 탁구의 기대주 최효주(21·삼성생명)가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됐다.
최효주는 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19 세계선수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부 풀리그에서 9승 2패의 성적으로 2위를 차지하며 3위까지 주는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냈다.
이로써 최효주는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이 높아 자동으로 대표로 선발된 서효원(한국마사회),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선발전 3위 안에 든 유은총(미래에셋대우), 이시온(삼성생명)과 함께 오는 4월 21일부터 28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나간다.
최효주는 지난해에도 국가대표 선발전 1위를 차지했으나 귀화 선수 이적에 따른 경과 규정을 채우지 못해 스웨덴 세계선수권(단체전)에 나가지 못했다. 최효주 대신 세계선수권에 나간 유은총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 칭다오 출신으로 2013년 11월 한국 국적을 취득한 최효주는 18세 미만일 때 귀화해 5년이 지나야 세계선수권에 나갈 수 있다.
올해로 족쇄가 풀린 최효주는 2차 선발전에서 16전 전승을 차지한 데 이어 최종 선발전에서도 2위에 오르며 마침내 세계선수권 출전 꿈을 이뤘다.
한국 여자 탁구에서 귀화 선수가 국가대표가 된 건 최효주가 다섯 번째다.
2000년 중후반에 활약했던 곽방방, 당예서, 석하정과 함께 국가대표인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모두 중국에서 귀화한 선수다.
최효주는 이날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같은 중국 출신의 귀화 선수 이은혜(대한항공)와 대결에서 3-0(11-2 11-6 11-8) 완승을 해 태극마크를 확정했다.
유은총이 9승 2패로 최효주와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규정에서 앞서 1위에 올랐고, 이시온도 8승 3패의 성적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남자부에선 안재현(삼성생명)이 김동현(상무)과 3라운드 결승에서 3-1(11-9 3-11 11-7 11-8)로 이겨 막차로 태극마크를 차지했다.
안재현은 ITTF 세계랭킹이 높아 자동 선발된 이상수(삼성생명), 장우진(미래에셋대우)과 1, 2라운드 1위로 뽑힌 박강현(삼성생명), 정영식(미래에셋대우)과 함께 세계선수권 대표로 발탁됐다.
남자부는 상비1군의 14명이 총 3라운드 경기를 치러 라운드별 1위가 대표로 뽑히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재현은 준결승에서 서현덕(보람할렐루야)을 3-0으로 일축한 여세를 몰아 2017년 종합선수권 단식 챔피언인 김동현까지 제쳤다.
남녀 대표팀은 3일 진천선수촌에 모여 세계선수권을 대비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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