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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자금 마련하려고" 전국 모텔 돌면서 객실 컴퓨터 부품 절도


(인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전국 모텔을 돌면서 객실에 설치된 컴퓨터의 주요 부품 5천40만원 상당을 훔쳐 장물로 판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제경찰서는 상습 절도 혐의로 김모(29)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인천과 경기, 충북, 전북, 울산 등 전국의 모텔을 돌면서 객실에 설치된 컴퓨터 본체를 뜯어 CPU와 RAM 카드 등 주요 부품을 훔쳐 장물로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해 10월 인제와 춘천 등지의 친구 집에서 컴퓨터 모니터와 디지털카메라 등 2천770여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로 고소를 당하자 달아났다.
이뿐만 아니라 절도 등 9건의 사건으로 수배자가 된 김씨는 도피자금 마련을 위해 전국의 모텔을 돌며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훔친 컴퓨터 주요 부품을 용산전자상가 등에서 장물로 팔아 도피자금으로 사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컴퓨터 부품 유통 경로를 4개월여간 추적한 끝에 인천 모텔에 투숙 중인 김씨를 붙잡았다.
검거 당시 경찰은 김씨가 소지하고 있던 CPU 8개와 RAM 카드 16개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j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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