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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담판] "김정은 열차 난닝서 정비 중"…5차 북중정상회담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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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담판] "김정은 열차 난닝서 정비 중"…5차 북중정상회담 가능성 제기
북미회담 후 전용열차로 난닝·광저우 간 뒤 '참매1호' 이용 전망도
소식통 "중국 양회 중이라도 시진핑 결단 시 김정은과 회동 가능"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윤구 김진방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베트남에 도착해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김 위원장 전용 열차가 중국 난닝(南寧)에서 정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접경과 멀지 않은 난닝에 전용열차가 머물고 있는 점으로 미뤄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할 때 일부 구간에서 철도를 다시 이용할 가능성과 함께 5차 북중 정상회담이 이뤄질 개연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올해 북·중 수교 70주년인 데다 중국 정부가 큰 부담을 감수하며 김 위원장 전용 열차의 베트남행을 도왔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돌아가는 길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찾아 감사 인사를 할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27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전날 오전 베트남과 접한 국경인 핑샹(憑祥)에 정차한 뒤 김 위원장은 다른 열차 편으로 베트남 동당에 들어갔고, 전용 열차는 난닝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난닝은 광시(廣西)장족자치구의 성도(省都)로 별도 차량 기지가 있어 김정은 전용 열차가 정비 및 보안 유지차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핑샹역은 너무 협소하고 시설이 열악해 전용 열차 정비가 사실상 어렵고 사방이 노출돼 있어 보안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평양에서 출발한 김정은 전용 열차는 중국 내륙에서만 60시간 동안 3천500여㎞, 북한구간 등을 포함해 약 3천800㎞를 이동해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난닝에 있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면서 "난닝에 열차 기지가 있어 열차 수리 및 보관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전용 열차는 김 위원장의 베트남 일정이 끝나는 3월 2일에 맞춰 다시 핑샹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럴 경우 김정은 위원장은 핑샹에서 전용 열차로 난닝으로 이동해 전용기 '참매 1호'를 이용해 베이징(北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협의한 뒤 평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아니면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 편으로 광저우(廣州)나 선전(深천<土+川>) 등을 들러 중국의 개혁개방 현장을 시찰한 뒤 전용기나 기차 편으로 베이징을 들를 수도 있다.

중국은 사실상 3월 2일부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시작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북·중 정상이 만날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시 주석은 양회 기간인 지난해 3월 12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난 바 있어 시 주석의 의지만 있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도 김 위원장이 열차로 중국을 경유해 베트남에 가도록 필요한 교통 편의를 제공했다고 공개적으로 확인하면서 "북·중 고위급 교류의 전통이 있다"는 점을 강조, 북·중 5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암시한 바 있다.
다른 소식통은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존재감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중국을 관통하는 전용 열차라는 방식을 택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중국에 많은 신세를 진 만큼 귀국길에 감사를 표하고 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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