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어린이집연합회 "0∼2살 보육료 80만원 선으로"
"3∼5살 누리과정 운영비도 유치원과 같은 수준으로"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대전시어린이집연합회는 26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육료 현실화와 누리과정 운영비 인상 등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연합회는 현재 0∼2살 영유아 1명당 월 33만1천(2살)∼45만4천원(0살)씩 정부가 지원하는 보육료를 80만원 선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사 1인당 영유아 3(0살)∼7명(2살)을 맡고 있는데 현재 수준 보육료는 영유아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기르고 가르치기에 부족하다는 것이다.
정진숙 연합회장은 "보육료에는 급·간식비와 교재·교구비, 어린이집 운영비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며 "열악한 지원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영유아에게 돌아갈 수 있는 만큼 보육료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3∼5살 누리과정 운영비 인상도 요구했다.
유치원의 경우 원생 1인당 월 7만8천원이 지원되는데 어린이집의 경우 교사수당을 뺀 5만3천∼5만7천원이 지원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연합회는 이 밖에 영유아 1인당 월 22만원으로 7년째 동결된 누리과정비를 30만원으로 인상할 것과 '보육재정 절감'으로 변질한 맞춤형 보육제도 전면 폐지 등도 요구했다.
연합회는 "어린이집 아이들이 유치원생에 비해 차등 지원받고 교사들 역시 턱없이 낮은 처우 개선비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처사는 아동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 정부의 국정 기조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 28일 집회를 시작으로 대정부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김인식 대전시의원은 "하루 8시간 근무를 규정한 근로기준법과 하루 12시간 보육을 기준으로 하는 영유아보육법이 충돌한다"며 "영유아보육법을 개정하든지 아니면 8시간 초과 근무에 대한 수당을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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