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베네수엘라 사태, 군사적 개입은 피해야"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25일 사상 초유의 '두 명의 대통령'을 겪으며 정치적 혼란에 빠진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 군사적 개입은 피해야 한다고 관련국들에 촉구했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의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해 "군사적인 개입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EU) 관점에서 아주 명확한 것은 평화적이고 정치적이며 민주적인 방식으로 베네수엘라 스스로 이 위기의 해결책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라면서 "군사력 사용은 제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현 베네수엘라 대통령 퇴진운동을 주도하고 있으면서 스스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보고타에서 리마그룹에 속한 국가들과 마두로 대통령을 강제적으로 물러나게 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리마그룹은 미국을 비롯해 베네수엘라 경제·정치적 위기 해결을 모색하는 14개 미주 국가들의 모임이다.
이 회의에 참석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5일 베네수엘라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단계'와 '명백한 조치'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일부 외신들은 펜스 부통령이 제안할 조치 가운데 마두로 정권 주요 인사들에 대한 경제·금융제재와 함께 조건부 무력 사용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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