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덕 유공자 지정해야" 동문회 유족 후원·추모사업 추진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모교 동문들이 유공자 지정과 추모사업을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동문들은 십수년간 공무원 신분으로 국내 응급의료 체계 구축을 위해 헌신해온 윤 센터장이 순직하면서 유족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을 것을 우려해 후원회도 꾸렸다.
양한모 전남대 의과대학 동창회장은 25일 "후배들에게 윤한덕 동문의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15일 윤한덕 추모기념회를 꾸렸다"며 "기금을 조성해 유족들을 후원하고 개교기념일 등 학교 행사에 윤한덕상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회장은 "윤한덕 동문의 노력으로 전국 420여개 응급의료센터가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타깝게 먼저 가버린 윤한덕의 좋은 뜻을 동문들이 함께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추모기념회는 5억원 조성을 목표로 지난 15일 지역 일간지 3곳에 광고를 내고 모금을 시작했으며 일주일 만에 1억5천만원을 모금했다.
광주·전남과 서울, 부산·경남 등지에서 많은 동문들이 서로 알리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정부가 윤 센터장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통해 조속한 유공자 지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응급의료를 총괄하는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자리의 책임성 등을 고려해 최근 국가보훈처에 윤 센터장의 유공자 지정 신청을 했으며 보훈심사위원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윤 센터장은 설 연휴인 지난 4일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장 사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전남대 의대를 졸업한 윤 센터장은 2002년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가 문을 열 당시 응급의료기획팀장으로 합류해 응급의료 전용 헬기 도입,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운영 체계 구축 등을 위해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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