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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도 밖으로 불러낸 때이른 봄날씨…서울 13.7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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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도 밖으로 불러낸 때이른 봄날씨…서울 13.7도
낮 최고 평년보다 7.5도 높아…도심 곳곳 나들이 인파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김철선 기자 = 일요일인 24일 초미세먼지(PM2.5)가 곳곳에서 기승을 부렸지만, 포근해진 날씨에 도심에서는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이 제법 많았다.
이날 서울의 최고기온은 13.7도로, 평년(6.2도)보다 무려 7.5도나 높았다. 최저기온도 평년(-2.0도)보다 3도 넘게 높은 1.2도로 다소 포근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사진 전시회에는 이날도 평소 주말과 비슷하게 1천명 가까운 방문객이 찾았다.
5살 아들과 함께 사진전을 보러 온 직장인 박동훈(41) 씨는 "아내는 집에서 쉬라고 했지만, 벌써 봄 날씨가 됐길래 어린 아들과 함께 사진을 보러 왔다"며 웃었다.
박 씨는 "미세먼지 때문에 아이 건강 걱정도 들지만, 그래도 아이를 데리고 주말에 한 번씩 밖에 나가려고 한다"며 "오늘 미세먼지만 조금 덜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직장인 김 모(27) 씨는 "오늘은 날씨가 많이 풀린 것 같아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러 나왔다"며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해보니 미세먼지도 나쁘지 않다고 하더라. 날씨도 공기도 나쁘지 않으니 조금 더 걸어 다녀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최인오(27) 씨는 "날씨가 확실히 따뜻해져 주말을 맞아 2시간 반 동안 자전거를 탔다"며 "다만 미세먼지 때문에 전용 마스크를 쓰고 자전거를 탔는데 마스크를 낀 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서울의 일평균 PM2.5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43㎍(마이크로그램)으로, '나쁨'(36∼75㎍/㎥)에 해당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대기 정체 때문에 미세먼지가 쌓여 농도가 높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국 고속도로는 서울 방향을 중심으로 혼잡이 빚어졌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에서는 총 42.7㎞ 구간에서 차들이 시속 40㎞ 미만으로 서행 중이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26.4㎞),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27.7㎞) 등에서도 일부 구간에서 시속 40㎞로 '거북이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교통량이 377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방향 고속도로 정체는 오후 5∼6시께 절정에 이른 뒤 오후 9∼10시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가 다소 혼잡하고, 특히 오후 시간 영동선 강원권과 서해안선 서울 방향 일부 구간이 특히 혼잡하다"고 말했다.
s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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