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네 2개 보성역' 경전선·남해안 철도사업 완료 후 통합
(보성=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한동네 2개 철도역'으로 우려를 샀던 경전선 철도(광주-순천) 보성역과 남해안 철도(목포 임성-보성구간) 보성역이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전선과 남해안철도 사업이 모두 완료될 때까지는 철도 노선에 따른 분리역사 운영이 한동안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1일 "경전선 전철화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기존 보성역을 신설 보성역으로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공단은 "신설 보성역 시설 계획은 경전선(순천-보성-광주송정) 전철화 사업에 반영돼 있다"며 "기존 보성역에서 900m 외곽에 위치한 신설 보성역을 계획해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존 광주 방향 경전선을 남해안철도와 만나는 신설 보성역으로 연결해 역을 통합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명했다.
공단은 "기존 경전선을 신설 보성역과 연결하려면 사업비가 약 610억 원 증가할 뿐만 아니라, 향후 경전선 전철화 사업 시행 시 매몰 비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대신 "목포 임성리-보성 철도사업이 완료되는 2022년부터 경전선 전철화 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신설 보성역과 기존 보성역 사이에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과 협의해 주민들과 철도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설 보성역 계획의 배경에 대해서는 보성군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단은 "신설 보성역은 경전선 개량 기본계획(2000년 3∼12월) 시 옛 철도청에서 현재의 보성역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보성군과 협의를 하던 중 2000년 11월 보성군에서 역을 외곽으로 이전해달라고 요구해왔다"고 전했다.
공단은 이후 기본설계(2003년 9월), 실시설계(2005년 12월), 보완 실시설계(2015년 6월)에 이를 반영해 신설 보성역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동네 2개 철도역'은 기존 경전선 보성역과 함께 신설 보성역사를 또 세워 함께 운영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용객 불편과 혼란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가 크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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