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면 끝난다"더니 IS 격퇴 막판변수…"민간인 1천명 갇혀"
SDF "IS, 외부로 통하는 길 폐쇄하고 민간인 이탈 차단"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민간인 1천명가량이 궁지에 몰린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잔당에 사실상 인질로 붙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동맹군의 IS 격퇴전 지상군 부대인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의 무스타파 발리 대변인은 17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IS가 진영 밖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모두 폐쇄하고 민간인 이탈을 막았다고 말한 것으로 AP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에서도 패퇴를 거듭한 IS는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주(州) 국경 지역 바구즈의 텐트촌에 포위됐다.
IS의 영역은 1㎢가 채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SDF 고위 인사들에 따르면 IS 조직원들은 동굴과 터널로 연결된 텐트촌 지하에 민간인과 함께 몸을 숨기고 있다.
SDF는 IS가 민간인 약 1천명을 붙잡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남은 인원 중에는 IS 고위 지휘관과 함께 포로와 인질도 있을 것으로 SDF는 추측했다.
좁은 구역에 예상보다 많은 민간인이 IS 잔당과 뒤섞여 있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국제동맹군의 '해방 선언'이 늦어지고 있다.
앞서 15일(미국동부 현지시간)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IS가 참칭한) 칼리프국(國)을 성공적으로 소멸한 것에 대해 (중략) 앞으로 24시간 안에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그로부터 이미 이틀이 지났다.
이달 6일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다음 주"에 IS의 점령지를 모두 해방했다고 공식 발표할 수 있으리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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